2024년 9월 20일의 경제 소식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을 포함해 최근 2주의 증권지수 변동 현황은 아래 표로 정리하였다.
Date | KOSPI | KODAQ | S&P500 |
2024.09.09 | 2,535.93 (-0.33%) | 714.46 (+1.11%) | 5,471.05 (+1.16%) |
2024.09.10 | 2,523.43 (-0.49%) | 706.20 (-1.16%) | 5,495.52 (+0.45%) |
2024.09.11 | 2,513.37 (-0.40%) | 709.42 (+0.46%) | 5,554.13 (+1.07%) |
2024.09.12 | 2,572.09 (+2.34%) | 731.03 (+3.05%) | 5,595.76 (+0.75%) |
2024.09.13 | 2,575.41 (+0.13%) | 733.20 (+0.30%) | 5,626.02 (+0.54%) |
2024.09.16 | NA | NA | 5,633.09 (+0.13%) |
2024.09.17 | NA | NA | 5,634.58 (+0.03%) |
2024.09.18 | NA | NA | 5,618.26 (-0.29%) |
2024.09.19 | 2,580.80 (+0.21%) | 739.51 (+0.86%) | 5,713.64 (+1.70%) |
2024.09.20 |
2,593.37 (+0.49%) | 748.33 (+1.19%) | NA |
*등략률은 전일대비,
오늘의 첫번째 소식으로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바랬을 만한 소식인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4년 6개월 만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습다. 이는. 투자자들에겐 ‘일단’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는 호황을 누리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또 ‘세계 경제 대장’인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곳곳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이 역시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변수도 있어 함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인하였으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도 기존 5.1%에서 4.4%로 조정하면서 연내 0.5% 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도 보였다.
올해 초만 해도 0.25% 포인트 인하에도 인색했던 연준이 단숨에 빅컷에 나서기로 한 것은 생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증가했는데 시장 예상 증가치인 16만 4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앞서 7월에도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검은 월요일’ 사태에 일조했던 노동시장 상황이 두달 연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 빅컷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바로 직후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18일 FOMC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고용 보고서를 회의 전에 받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들도 통화정책 완화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기대할 만 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렸고, 이미 점진적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인 스위스와 유럽, 캐나다가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과 호주, 노르웨이 등도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는 모습을 보인다.
뉴욕증시는 빅컷 훈풍에 힘입어 19일(현지시간) 크게 뛰어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22.09포인트) 오른 4만 2025.1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와 2.51% 급등해 5713.64와 440.68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했던 부분은 정작 금리인하가 발표된 18일엔 뉴욕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빅컷의 훈풍을 탔다기엔 모자란 모습이다. 코스피는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빅컷 소식이 전해진 뒤인 19일과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1%와 0.49% 상승하는 데 그쳤고, 9월 FOMC 이후 훌쩍 뛰어넘을 줄 알았던 2600선도 아직 돌파하지 못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 왔던 만큼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안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통계나 객관적 수치보다 향후의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시선도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증시와 외환시장은 객관적인 수치나 통계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더욱 크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자연스레 증시로 자본 유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금의 상황도 향후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나선 국가들은 바로 일본, 영국, 중국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특히 일본의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다. 7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로 끌어올리면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일본은행이 곧바로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들어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올해 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막대한 양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됐지만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이 남아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어 한동안은 일본의 금리 변화가 증권가의 변수로 자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이 연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 다음 쟁점은 미국이 다음 회의 때도 빅컷을 진행할지, 25bp 씩 천천히 금리를 인하할지 그 기조에 달렸다.
[Reference]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8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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